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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번외] 만약 어벤져스가 현실에서 '회사 동료'라면?

by 후후콩콩콩 2026. 2. 5.
누가 제일 일하기 힘들고, 누가 제일 든든할까?

 

어벤져스를 다시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사람들, 우리 회사 팀원으로 들어오면 진짜 쉽지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직장 생활만 따지면 15년 차이고, 지금은 3년 차 중소기업 대표, 워킹맘입니다. 30명 규모 조직에서 일해본 적도 있고, 현재는 5인 이하 소기업도 직접 운영하고 있는데요, 팀원이 많을 때의 복잡함도, 사람이 적어서 더 버거운 상황도 모두 경험해 본 셈입니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볼 때도 자연스럽게 "이건 조직이면 어떻게 굴러갈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영화 리뷰나 캐릭터 분석 위주로 글을 계속 쓰다 보니, 어느 순간 저 스스로도 조금 재미가 없어졌는데요. 분석은 쌓이는데, 웃음이나 생활감은 빠져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캐릭터를 너무 진지하게만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어벤져스를 보려고 합니다. 히어로가 아니라, 현실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동료라는 시선으로 말입니다. 만약 어벤져스가 지구를 구하는 대신 내 회사에 들어온 팀원이라면 누가 가장 든든할지, 누가 가장 골치 아플지 가볍게 풀어볼게요. 대표 입장에서 보면, 어벤져스는 능력은 확실하지만 관리 난이도는 최상급인 팀입니다. (닉 퓨리 국장의 마음을 이해해 볼게요^^)


제가 생각하고, 영화를 보면서 분석한 각 캐릭터들의 성격을 종합해 보건대

성과는 잘 나올 것 같다
팀은 자주 삐걱거릴 것 같다
대표 스트레스 지수는 상당히 높다

 

어벤져스는 분명히 능력자 집단일 텐데, 현실 회사 기준으로 보면, 관리 난이도 최상급 팀입니다. 


같이 일하면 가장 든든한 팀원 : 캡틴 아메리카 (당연한 결과일지도..)

대표 입장에서 가장 믿음 가는 팀원은 캡틴 아메리카입니다. 

이 사람은 일을 맡기면 끝까지 가져갑니다. 변명하지 않고, 책임을 끝까지 짊어집니다. 팀이 흔들릴 때 기준을 세워주는 역할도 합니다.

 

다만 현실 회사에서는 이런 유형이 "고집 세다"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합의보다 원칙을 우선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대표 입장에서는 결국 이런 사람이 팀을 무너지지 않게 붙잡아 줍니다. 성과보다 신뢰를 기준으로 팀을 굴리는 사람입니다.


대표를 가장 피곤하게 만드는 팀원 : 아이언맨 (정말 애매해요^^)

아이언맨은 대표 입장에서 정말 애매한 인재인 것 같습니다. 

실력만 보면 당장 채용하고 싶습니다. 문제 해결 능력도 뛰어나고, 위기 상황에서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그런데 같이 일해보면 피곤합니다. 혼자 결정하고, 혼자 달리고, 결과만 공유하는 타입이기 때문입니다. 중간 과정 공유가 없고, 팀을 설득하기보다 "내가 할게"로 밀어붙입니다. 결과가 잘 나오면 문제없지만, 일정이 틀어지면 대표 입장에서 제일 관리하기 힘든 유형입니다. 

 

성과는 나는데 팀이 지치는 전형적인 케이스입니다.


대표 기준 최대 변수 : 헐크 (언제 변할지 모르는 그..)

 

헐크는 회사에 있으면 늘 변수입니다. 

브루스 배너일 때는 똑똑하고 논리적인데, 헐크가 되는 순간 상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현실 회사로 치면 "평소엔 잘하다가 중요한 순간에 컨디션 이슈로 빠지는 인재"에 가깝습니다. 

 

문제는 팀이 힘든 일을 전부 헐크에게 몰아주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보면 헐크는 소모되고, 팀은 헐크 없이는 돌아가지 않게 됩니다. 대표 입장에서는 단기 성과는 좋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장 불안한 구조입니다. 


분위기는 살리지만 걱정도 되는 팀원 : 토르 (그의 기복이 관건이죠)

 

토르는 팀 분위기를 살리는 데는 최고입니다. 회식 자리에서 인기 많고, 팀 사기도 올려줍니다. 가끔은 핵심을 직관적으로 짚는 말도 합니다. 

 

다만 대표 입장에서는 기복이 걱정됩니다. 자존감이 흔들리는 시기가 오면 팀 전체에 영향이 가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토르는 도망치지는 않는 사람입니다. 무너져도 결국 다시 책임을 지는 타입이라, 관리만 잘하면 성장 가능성은 큰 인재입니다.


실제로 팀을 굴리는 사람 : 블랙 위도우 (없으면 안 되는 실질적 운영 리드 역의 그녀)

 

블랙 위도우는 회사에서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일이 돌아가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정보 정리 잘하고, 사람 사이 갈등을 조용히 정리합니다. 현실 회사로 치면 PM이나 운영 리드 역할에 가깝습니다. 

 

대표 입장에서는 이런 사람이 한 명만 있어도 숨이 트입니다. 다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팀원 입장에서는 거리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결과를 내야 하는 조직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인재입니다. 


조용히 성과 내는 팀원 : 호크아이 (번아웃은 주의해요!)

 

호크아이는 눈에 띄지는 않지만 빠지면 티가 나는 사람입니다. 맡긴 일을 묵묵히 해내고, 위기 상황에서 정확한 한 방을 합니다.

 

다만 이 타입은 번아웃이 누적되기 쉽습니다. 대표 입장에서는 성과만 보고 계속 일을 맡기기 쉬운데, 어느 순간 갑자기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관리 포인트는 실력보다 컨디션입니다. 


어벤져스는 현실회사라면 "성과는 잘 나지만 대표는 늙는 팀"입니다. 인재는 넘치지만, 조율과 관리가 없으면 쉽게 흔들릴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히어로 영화를 볼 때보다 회사 팀으로 상상해 보니 캐릭터들이 훨씬 현실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대표 입장에서 웃자고 시작했지만, 실제 조직을 굴려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고개 끄덕일 수 있는 이야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회사 기준으로는 어떠신가요?